한 미술학원이 성인들로 꽉 찼다. 백발이 성성한 누가 봐도 미술 늦깎이들. 이들이 그림에 매진하는 이유는, 어려서부터 꿈꿨지만 현실의 벽에 부닥쳐 포기해야 했던 그림을 다시 할 수 있게 해 준 사람, 박태경 씨 덕분이다. 박태경 씨는 미대 입시를 준비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삶의 형편이나 환경과 관계없이 그림을 그리고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했다. 그리고 드디어 그 꿈을 이룬 셈. 돈이 없어 그림을 배우지 못한 사람, 그리고 미술학원에 갈 환경이 되지 않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수업을 해주고 전시회도 여는 등,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것. 게다가 벽화나 대문을 꾸미는 마을 꾸미기 사업에도 동참하면서 200명의 봉사자들과 함께 아름다운 동네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살고 있는 마을 한 곳에 내가 참여한 그림이 다른 사람들의 그림과 어울려 작품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감동을 주는지, 그리고 벽화 하나로 주민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박태경 씨. 그가 그림으로 꿈꾸는 세상 속으로 함께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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