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고창은 옹기마을로 유명한 곳. 흙이 좋아 예전에는 마을 사람들 모두가 옹기를 만들었다는데 점점 사라지고 지금은 단 한 곳에서만 옹기를 만들고 있다. 그 주인공 배수연 씨. 아버지와 할아버지, 그 윗대에서부터 만들어왔던 옹기 집안에서 7대째 옹기를 빚고 있다. 어릴 때부터 흙을 만지고 자라 흙이 장난감이자 친구였던 그녀는 도예과에 진학, 중국 유학 중이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할 수 없이 유학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뒤를 잇기 시작했다고. 그런 딸을 지켜보는 어머니 조옥자 씨는 마음이 아팠지만, 어차피 해야 할 일일과, 본인이 원해서 하는 거라면 최선을 다해 도와주기로 마음먹었다. 전통방식 그대로 직접 만드는 무공해 유약과 전통방식의 원리는 그대로 살리면서도 효율을 높인 현대식 가마, 그리고 수연 씨의 손끝에서 빚고 완성되는 옹기. 다소 투박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그릇, 자연을 담고 정성을 담아낸 손길에서 태어난 그릇 옹기와 묵묵히 옹기를 빚는 배수연 씨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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