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간 무료로 의술을 베풀어온 팔순의 치과 의사와 구두 닦는 일을 하면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무료 급식 봉사를 30년간 해온 사람이 있다. 조영도 씨(47세)와 박종수 원장(81세)이 주인공이다. 30년 이상을 뛰어넘은 두 사람이 긴 시간 함께 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박종수 원장은 어린 시절 암 선고를 받은 아버지의 수술비가 부족해서 의사선생님께 간절히 부탁했다. 그의 효심을 알아본 의사들은 무료로 수술을 해주었고, 이후 박종수 원장은 나중에 의사가 되어 의료봉사를 하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의료봉사를 하던 중 이웃들에게 필요한 것은 진료 뿐 아니라 한 끼 식사라는 것을 알게 되고, 무료 급식소 봉사까지 도맡게 된다.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형편이 좋지 않았던 조영도 씨는 직업학교에 들어가게 되는데, 거기서 구두닦는 기술을 배우고 번 돈으로 학교를 마칠 수 있게 된다. 학업을 마치면 보통 자립을 하는데 그는 자립하지 않고 자신을 성장시켜준 직업학교 원장님 부부의 은혜를 갚고자 부부가 하는 급식소에서 봉사를 시작한다. 그렇게 인연이 된 두 사람은 급식소가 문을 연 이래로 늘 함께 해왔다. 이사장이 작고 후 박종수 원장은 급식소 재단의 이사장이 되었고, 조영도 씨는 총무이사가 되어 또 함께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데. 무료 진료센터까지 확장할 계획이 그것.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를 이어가겠다는 두 사람, 자신이 받은 도움을 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고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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