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집해제가 얼마 안 남은 구청 공익요원 준이는 오래 된 세탁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무료하게 살아가는 친구다. 그에게는 구청 공무원인 미영과의 불륜 관계마저 무미건조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의 꿈에 구청 주차장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어먹는 사슴과 눈이 마주치고 사슴의 그 슬픈, 알 수 없는 눈동자에 묘한 끌림을 느낀 준이는 가끔씩 그것이 꿈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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